서천은 고혈압, 고흥엔 당뇨 많아 … 둘다 적은 곳은 수원 영통

건보공단,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
신안군 65세 이상 인구가 35%
1인 연간 진료비 344만원 최고
영통구는 65세 이상 인구 7%뿐

한국소비경제신문 승인 2021.11.12 19:4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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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고혈압 환자(10만명당)는 충남 서천군, 당뇨병 환자는 전남 고흥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의 2배가 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연보’를 발표했다. 지난해 의료보장 적용 인구의 전국 시군구별 이용 현황 통계 지표다. 의료보장 적용 인구나 진료실적, 주요 암질환 및 만성질환, 다빈도 상병 현황 등 9개 주제로 구성됐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지난해 1만3357명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 서천군(2만7143명)으로 전국 평균의 2.03배였다. 환자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8663명)였다. 당뇨병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지난해 진료 인원이 6771명으로 확인됐다. 시군구별 당뇨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고흥군(1만3796명), 가장 적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3981명)다.

2020년 기준 사망률이 높은 4대 암(위·대장·폐·간) 질환의 진료 인원(인구 10만명당)을 살펴보면, ▶위암이 전국 309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285명 ▶폐암 206명 ▶간암 153명 순이었다. 위암 환자는 전남 보성군은 인구 10만명당 751명으로 가장 많았고, 반면 경기 수원시 영통구는 186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의료보장(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비는 95조6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287만명이다. 전년 대비 0.02% 줄었지만, 65세 이상 노년층이 848만명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진료 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91만원이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를 지역별로 비교하면 전남 신안군이 34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197만원)보다 147만원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수원 영통구로 101만원을 지출했다.

조사를 담당한 강지혜 건보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통계관리부장은 “전남 신안군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약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만성질환자나 1인당 진료비가 많이 나왔지만, 수원시 영통구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 정도를 차지해 관련 비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료는 오는 10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www.nhis.or.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www.kosis.kr)를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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