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부진 … "지금이 저점매수 기회"

월간 거래 고객·규모 줄어
전일비 주가 8% 하락 불구
"비트코인 투자 늘어난 데다
새 NFT플랫폼 전망도 밝아"
JP모건·골드만 '매수' 강조

한국소비경제신문 승인 2021.11.18 22:3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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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코인)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북미권 최대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부진하다. 회사가 발표한 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사면서 매도세가 집중된 탓인데,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때가 '저점 매수' 기회라면서 매수 의견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8.06% 급락해 32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 전날 장 마감 후 회사가 '2021년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 결과 해당 분기 월간 거래 고객 수가 줄고 회사는 손실을 입었다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가 발표한 3분기 매출은 총 13억1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15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는 월간 거래 고객 수와 거래 규모가 줄어든 탓이다. 해당 분기 코인베이스 월간 거래 고객은 740만명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880만명)보다 줄어들었고 전체 거래 규모도 3270억달러로 2분기(4620억달러)보다 쪼그라들었다.

다만 월가에서는 코인베이스가 4분기에 호실적을 낼 가능성 등에 주목하면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달린 영향으로 거래가 늘어나면 덩달아 코인베이스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4월 14일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이달 10일까지 주가가 0.14% 올라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다만 지난달 11일 이후를 기준으로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28.11% 올라서는 식으로 변동성이 작지 않다.

최근 코인베이스가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냈고 주가 변동성도 크지만 모펫나탄슨뿐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JP모건, 파이퍼샌들러, 캐너코드제뉴이티, 니덤, DA데이비스 등 월가 증권사가 코인베이스에 대해 '매수' 투자 의견을 내고 있다. 10일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목표 주가 범위는 275~930달러이고 중앙값은 400달러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케네스 워딩턴 JP모건 연구원은 10일 "비트코인은 개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인플레이션 헤지용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고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시장의 미래가 낙관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인베이스도 주가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오를수록 거래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코인베이스 목표주가로 447달러를 잡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단순히 가상화폐 거래 중개뿐 아니라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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