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쟁과 대의명분

김진항/칼럼니스트

강재규 승인 2022.03.27 19:37 | 최종 수정 2022.03.27 21:52 의견 0
우크라이나 전쟁 BBC 보도/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전투력이 10배나 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고 있다. 과거의 전쟁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현재 벌어지고 있다.
전쟁의 대의명분이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틴의 명분없는 전쟁에 대하여 전세계가 분노하면서 조국을 지키겠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단결하여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대의명분에 전세계 각지의 빅테크 능력자들이 지원하고 있다.

과거의 전쟁은 대의명분보다 무력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었다. 대의명분을 떠받칠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21세기 정보 통신 빅테크는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시공을 초월한 네트워크는 대의명분이 있다고 여기는 쪽에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전투 근무지원 뿐만 아니라 적군의 '전투력 투사 시스템'을 해킹함으로서 직접 전투를 도울 수도 있고 우군의 파괴된 통신 시스템을 복원시켜줌으로서 전투를 직접 도울수도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활용한 전비지원은 새로운 전쟁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정글의 법칙을 적용받던 국제관계가 정보 통신 빅테크가 제공하는 네트워크 때문에 도의와 정의, 명분이 통하는 관계로 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 전쟁은 네트워크 전쟁으로 변하였고, 그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구성요소가 개별국가의 소유 한도를 넘어서 대의명분을 공유하는 전 지구적 차원의 네트워크가 동원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대의명분을 기치로 전 세계의 자원을 네트워크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첨단 정보 통신 선진국으로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므로 관계관의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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