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트렌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집밥 지출 증가... 축산물·채소 소비 늘어

건강식 관련 농산물 크게 늘면서 샐러드용 양상추·인삼 지출비도 높아져

강재규 승인 2022.04.02 20:16 의견 0

코로나19 기간 집값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리 길어지자 소비자들은 집밥 관련 지출을 늘린것으로 조사됐다.

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매월 가계부를 작성한 소비자패널 1134명을 대상으로 2018년~2019년과 2020년 소비패턴을 조사한 결과 신선농산물 지출은 11.0% 늘어났다는 것이다.

신선농산물 가운데 축산물의 지출이 20.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채소류와 수산물이 13.0%, 식량 작물이 7.5%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과일류와 특용작물의 지출은 각각 2.5%, 1.9% 줄었다.

축산물에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지출이 각각 23.9%, 22.8% 늘었다.

쇠고기 등심(40.2%), 돼지고기 삼겹살(26.2%) 등 선호 부위 지출이 늘어난 것은 물론 쇠고기 부챗살 25.6%, 돼지고기 앞다리 22.0% 등 비선호 부위도 지출이 많아졌다.

농산물 가운데 눈에 띄게 지출이 늘어난 항목은 건강식이다.

특히 샐러드와 샐러드용 양상추 지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각각 70.7%, 36.6% 늘었다.

이어 인삼이 54.5%로 지출이 많았고 팥 23.4%, 백태 14.3%, 혼합 잡곡 10.9% 등 잡곡밥용 작물 지출도 증가했다.

당근(37.2%)이나 애호박(11.2%), 콩나물(8.8%) 등 반찬 채소도 늘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신선농산물 구매층은 4~50대 중장년층과 4인 이상 가구가 주류를 이뤄왔지만 최근 들어 30대 이하와 1인 가구에서도 각각 구매율이 6.2%, 11.7% 증가했다.

비대면의 일상화로 온라인에서 신선농산물을 구매하는 비중이 커졌다. 신선농산물은 코로나 이전대비 0.9%포인트 더 온라인에서 구매했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신선 농산물도 비대면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신선 농산물의 품질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생산자, 유통인,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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