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유럽 확진자 폭증 통금·행사취소에 우울한 연말

獨, 하루 6만명 사상 최다 확진
아일랜드, 기업 재택근무 체제

中, 고위험 지역발 항공편 취소

한국소비경제신문 승인 2021.11.22 19:38 의견 0

유럽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기로에 섰다.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앙지가 되면서 다시 봉쇄 수순에 들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은 독일 뮌헨의 크리스마스 시장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위드 코로나 정책에 맞춰 당초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취소되고 말았다.

디터 라이터 뮌헨시장은 이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확진자 숫자로 인해 다른 선택이 없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이날 독일의 신규 확진자는 6만5371명으로 집계됐다. 독일에서 코로나19 발생한 이래 하루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아일랜드는 18일 재봉쇄에 들어간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술집과 나이트클럽, 레스토랑은 자정에 문을 닫아야 하고, 모든 근로자들은 원칙적으로 전원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도 다음주부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공공 행사나 서비스 접근에 제한을 가할 계획이다.

애초부터 '위드 코로나'와 다른 길을 걸었던 중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수도 베이징의 방역을 사실상 봉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17일부터 타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도착 전 48시간 이내에 실시한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항공편도 제한된다. 중국 민간항공국은 중·고위험 지역발 베이징행 항공편을 당분간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또 타 지역발 베이징행 항공편도 운항 횟수를 평소 대비 30% 줄였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봉쇄 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서방국가들 사례를 소개하며 "철저한 통제 중심의 중국식 방역 대책이 더 우월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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