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 시민의 진정한 고백 "우리가 잘못 알았다"

종로 파고다 공원 노숙자-어르신에 '허경영 무료급식' 현장을 본 페북 시민의 고백
지난 대선 패배에도 "백성 보살피는 진정한 지도자" 인식 다시 갖게 됐다는 메시지

한창세 기자 승인 2022.09.16 11:03 | 최종 수정 2022.09.16 15:09 의견 0

오늘 아침 페북을 열었다. 페북에 허경영 무료급식에 대한 한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제목은 한 시민의 고백, '우리가 잘못했다'였다. 뭘 잘못했다는 말일까 궁금해서 영상을 보았다.

영상 줄거리는 지난 9월10일 추석 무렵에 어느 한 부부가 파고다 공원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허경영 무료급식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부부는 길게 줄을 서 배식을 기다리는 노인들 안타깝게 바라보며 배식 장소에서 열심히 도시락을 나눠주는 봉사자를 보았다.

"추석인데 많이 못드려서 죄송합니다"며 오히려 미안해 하는 봉사자의 말을 듣게 된 부부는 이들에게 감동을 받아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급식현장을 보며 지나가던 페북 시민은 "추석인데 많이 못드려서 죄송합니다"며 오히려 미안해 하는 봉사자의 말을 듣게 된 부부는 이들에게 감동을 받아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사진 촬영=한창세 기자]

그러면서 "그동안 국민들이 허경영을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백성을 보살피는 허경영이야 말로 진정한 지도자"라는 인식을 다시 갖게 됐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금 여-야 정치권은 이전투구(泥田鬪狗) 당쟁싸움으로 나라를 잃어버린 조선 구한말 시대와 비슷한 상황이다. 3년 간의 코로나19로 민생은 파탄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물가폭등,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의 울트라스텝(Uitra Step) 급속한 금리인상으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최악의 경제위기에 봉착해 있다.

정치권이 연일 민생을 외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위원회를 설치해 경제활성화를 한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여당인 국민의 힘도 민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노동자 파업과 임금협상 문제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고 강력한 경제개혁이나 노인 복지문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정부가 지난 8월 2023년 공공성 노인 일자리 예산 30조원에서 900억원을 삭감해 무려 6만 여명이 넘는 노인들이 일자리를 잃을 판이다. 특히 6.26 이후에 태어나 박정희 정부의 산업화 시대를 맞아 세계 10대 경제부국으로 만든 '베이비 부머'세대들에게 타격이 크다. 이들은 제대로 된 국민연금 혜택도 못받은 채 노년기를 맞은 세대다.

70대와 80대 노후세대들의 삶은 더 열악하다. 이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세운 일등공신들이다. 그렇다고 국가가 언제 이들에게 공로와 감사 차원에서 그에 준하는 노후복지 헤택을 준 적이 있었는가. 오히려 외면했다.

정치권과 관료들의 노인복지 개념은 국가 예산만 쏟아 부어 노인 일자리만 늘이면 된다는 식이다. 이런 정책은 당장은 효과가 있을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이 될 수 있다. 단순 일자리가 아닌 시니어들이 가졌던 직업과 연계한 전문직이나 지식산업 등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물가 폭등으로 노인들은 어디 가서 변변한 식사를 하기 어렵다. 공휴일이나 토요일, 일요일에는 대부분 무료급식소가 닫혀 있어 노숙자 같은 사람들은 먹지 못한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무료 급식소에 온다. 그만큼 팍팍하다는 애기다.

2012년에 허경영 총재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던 기자는 허경영이 펼치고 있는 '무료급식'에서 그의 정치철학과 민생철학을 읽어 낸다. 어릴 때 조실부모로 성장한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남의 집에서 찬밥과 김치를 얻어 먹으며 고학을 한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삶과 운명에 대해 단 한번도 원망하지 않았다.

허경영은 누구보다 배고픔의 설움을 잘안다. 정치가 민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재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정치권 사람들은 모두 좋은 대학을 나오고 금수저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많다. 해외유학을 다녀오고 박사 학위 소지자도 많다. 배고픔이나 고난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이 과연 민생을 제대로 알까.

공자의 한 제자가 "공자님, 어떤 정치가 가장 좋은 정치입니까?"고 물었다. 공자는 "가장 좋은 정치는 백성이 정치를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게 하는 것이다."고 답했다.

우리 정치는 어떤가. 무슨 정책하나 내세우면 연일 언론에 도배를 한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해줄때 말부터 하지 않는다. 행동이 앞선다. 정치권은 국민이 힘들때 먼저 나서서 행동을 해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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