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예식장에서 결혼하세요"

최대 120만 원이던 대관료 전액 무료... 비품운영비도 최대 100만 원 지원

최득하 기자 승인 2024.07.04 13:59 | 최종 수정 2024.07.04 17:02 의견 0

▲ 서울시는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마이웨딩」사업을 대폭 확대, 7월 1일부터 시행한다. 사진은 신규지정된 장소 중 하나인 세종문화회관(예인마당) 장면. [사진출처=서울시]

마곡광장 등 예비부부 선호 야외공간 8개소 신규개방, 피로연장 영상지원
예약가능일과 비용 등 확인, 예약-상담 전용 누리집 ‘서울 마이 웨딩’ 오픈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예식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는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이달부터 대관료 없이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서울시는 여기에 더해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 원 이내의 비품운영비 지원도 새롭게 시작해 예식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예비부부들의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공공예식장 중 신청‧예약이 없었던 비인기 장소는 지정을 취소하는 대신, 마곡광장, 세종문화회관(예인마당), 서울역사박물관 등 예비부부가 선호하는 야외공간 8곳을 새롭게 개방했다. 예약이 가능한 장소와 일자를 한눈에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전용 누리집도 오픈하여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마이웨딩」사업을 대폭 확대,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사업’은 공원, 한옥 등 매력적인 서울의 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결혼식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23년부터 지금까지 총 70쌍('23년 29쌍, 24년 6월 말 41쌍)이 결혼식을 올렸고, 올 하반기에는 63쌍, 내년에는 53쌍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대관료가 저렴하면서도 매력적인 공공시설을 꾸준히 발굴하고 표준가격안을 도입하는 등 결혼식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공공예식장이 일반예식장에 비해 가격 이점이 크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확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①<예식비용 절감> 대관료 감면 및 비품운영비 지원, ②<예식공간 확대> 선호도 높은 야외예식장 8개소 신규 개방, ③<상담‧예약 개선> 전용 누리집 신설 등이다.

<예식비용 절감 : 최대 120만 원이던 대관료 전액 감면, 비품운영비 최대 100만 원 지원 시작>

첫째, 서울시는 시 소관 시설의 예식장 이용 대관료 전액 감면을 위해 「서울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 7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북서울꿈의숲’ 등 24곳 중 22곳이 많게는 120만 원의 대관료를 예비부부가 부담하였으나, 이번 시행규칙 제정을 통해 무료가 되면서 예식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자치구 시설 2개소(성북예향재, 강북솔밭근린공원)는 자체 규정 개정 사전 절차로 제외되었다.
□ 또한,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 원의 비품운영비(의자, 테이블 등) 지원도 시작한다. 공공예식장 비품비가 평균적으로 165만 원 정도가 드는 것을 감안하면 40% 정도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공공예식 특성상 예식장이 아닌 공간을 예식장으로 꾸미는 비용이 발생하는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비품대여업체를 공모 선정해서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예식공간 확대 : 마곡광장 등 예비부부 선호 야외시설 8개소 신규 개방, 피로연장 영상지원>

둘째, 예비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야외공간을 추가로 확보, 예비부부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장소 8곳을 추가로 개방한다.

8곳은 ▴서울역사박물관(광장) ▴세종문화회관(예인마당) ▴서울물재생시설공단(마루공원) ▴서울물재생공원 ▴마곡광장 ▴초안산하늘꽃공원 ▴솔밭근린공원 ▴불암산철쭉동산이며, 누리집에서 이달부터 신청‧예약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피로연 공간을 확보하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예식장 인근 식당과 연계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피로연 장소로 사용하는 인근 식당에 실시간 예식 중계가 가능한 영상기기를 설치․지원하고, 해당 식당의 주차장을 하객들이 이용함으로써 주차 문제 해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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