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점주들, 국회 앞 '2차 재난지원금 제외' 규탄

"업종차별 정책을 철폐해달라" 기자회견

한국소비경제신문 승인 2020.10.02 16:13 의견 0
/한국유흥업중앙회 경기도회 제공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유흥업소 점주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생계형 유흥주점 2차 재난지원금 제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유흥주점만 희생양을 삼는 업종차별 정책을 철폐해달라"며 "업종이 아닌 업태별로 분류해 생계형 영세업소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또 "유흥주점 업주와 종사자들은 정부의 감염병 대책을 애국의 심정으로 자발적 휴업까지 불사하며 최장 기간 정부의 집합금지명령을 감내해왔다"며 "2.5단계 격상 조치 이후 회원 업주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2차 재난지원금만큼은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약속을 믿고 참아왔는데,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고 호소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제공

앞서 정부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유흥업을 제외했다. 고위험시설 12종 중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매출 감소를 증빙하면 일괄적으로 200만원을 지급한다.

기자회견 직후 비대위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강제휴업 기간 재산세 중과세 감면, 집합금지명령의 즉각 철회 등 요구사항이 담긴 호소문을 국회에 전달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는 이날 도내 전체 업소에서 간판불을 켜고 무언의 시위를 하기로 결의했다. 조영육 도지회장은 "정부의 불합리한 차별 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간판을 작동시키기로 했다"며 "단 영업을 할 경우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업주를 제외한 다른 사람의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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