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GASA, 2022 '세계 사기 현황' 보고서 공개

세계 사기 피해액 55억 달러 넘어 유행병처럼 사기 확산
사기 건수 2020년 2억6600만 건 10.2% 증가 2억9300만 건
사기 피해액 478억 달러에서 15.7%증가 553억달러 기록

최득하 기자 승인 2022.10.13 10:41 의견 0

세계경제포럼(WEF)의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 가운데 기소된 경우는 전체의 0.05%에 불과했다. 사기 범죄자들이 전문화하고 있지만 사기에 대한 인식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선제적인 조치와 신속한 사기 범죄자 검거가 시급한 상황이다.

48개국의 세계사기방지연합(Global Anti Scam Alliance, GASA)과 사기어드바이저(ScamAdviser)가 발표한 ‘2022 세계 사기 현황(Global State of Scams 2022)’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온라인 사기 발생 건수가 2020년 2억6600만건에서 10.2% 증가한 2억9300만건, 사기 피해액은 478억달러에서 15.7% 증가한 553억달러를 기록했다.

더 이상 서구에 국한되지 않아

GASA는 사기가 더 이상 서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사에 응답한 필리핀인의 53%는 3개월 사이에 사기범들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고 그중 11%는 실제로 사기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가나, 나이지리아, 케냐,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개발 도상국에서도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사기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사기 꾸준히 늘어

호주, 싱가포르와 같은 나라에서는 투자 및 암호화폐 사기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를 중단하고 암호화폐 자산 20억달러를 동결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투자 사기 피해액은 각각 1억6400만달러, 5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가장 과소 신고된 범죄 유형

호주에서 신고된 사기 건수는 전체의 13%로 추정된다. 캐나다와 이스라엘은 각각 5%, 9%에 불과하고, 네덜란드와 프랑스도 12~17%인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 미디어, 사기 공격의 발판 역할

파키스탄 당국은 신고된 사기 범죄의 23%가 페이스북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사기의 51%가 소셜 미디어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 사기 피해를 보고 신고한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사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젊은 사람의 사기 피해 확률 높아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공격이 늘고 있었고, 실제 피해를 보는 빈도도 노령층보다 높았다. 핀란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연령대는 18~30세(23.3%)였다. 네덜란드 트벤테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젊은 사람들이 사기 피해를 볼 확률이 높았다.

사기 대책

세계경제포럼(WEF)의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 가운데 기소된 경우는 전체의 0.05%에 불과했다. 사기 범죄자들이 전문화하고 있지만 사기에 대한 인식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선제적인 조치와 신속한 사기 범죄자 검거가 시급한 상황이다.

GSAA는 글로벌 사기 방지 서밋을 개최해 온라인 사기에 맞설 구체적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웹사이트(https://bit.ly/3rQXgZd)에서 세계 사기 현황 보고서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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