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구동모터 글로벌 1위 도전 중인 포스코인터

자회사 포스코SPS 앞세워
전기차 핵심부품 선점 나서
세계 점유율 1위·20% 도전

80개국 글로벌네트워크에
친환경 차 제품 시너지 결합
전기차 솔루션 시장서 확장

한국소비경제신문 승인 2021.02.05 17:44 의견 0

`미생`의 주인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변신을 도모한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핵심 부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것이다.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전기차 핵심 부품 `구동모터코아`를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해 글로벌 `톱` 구동모터 부품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일 `친환경 구동모터코아 사업 전략`을 마련했다. 올해를 세계 최고 구동모터 부품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국내외 구동모터코아 400만대 공급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이상 달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모터코아는 자동차와 산업용 설비 등 모터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구동모터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향후 구동모터코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해 지난해 연간 69만대이던 국내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20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미주와 아시아 등 해외 신규 물량을 확보하는 데도 집중할 방침이다. 나아가 그룹이 보유한 중국·인도 소재 생산 거점에 생산 설비와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해외 사업 현지화를 위해 유럽·미주 등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계획에 따른 구동모터코아의 실적 목표는 올해 2080억원(126만대), 2023년 6000억원(295만대), 2025년 7500억원(421만대)이다. 지난해 매출은 1671억원(69만대)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구동모터코아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데는 100% 자회사인 포스코SPS의 역할이 컸다. 포스코SPS는 46년간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해왔다. 2009년부터는 현대자동차·기아에 공급했고, 현재는 전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2025년까지 총 1000만대 분량을 수주한 상태이며 이는 매출 기준 약 2조5000억원 규모다. 최근에는 전기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연비 향상을 이끌어내는 `EM프리(Embossing Free)` 혁신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포스코SPS는 국내 구동모터코아 제조사 중 유일하게 금형연구소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형 설계부터 코아 제조까지 전 과정을 모두 서비스하는 `고객 밀착형`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2020년 800만대에서 2025년 1650만대, 2030년 38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전기차 1대당 구동모터코아 1대가 적용되는데 향후 `듀얼` `트라이얼` 모터 적용으로 추가 수요가 확대되면 구동모터코아 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포스코SPS는 전기차와 별개로 수소전기차 소재 시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 2018년 양산을 개시한 현대차 `넥쏘` 모델에는 수소전기차의 동력원 역할을 하는 연료전지용 분리판 소재 `Poss470FC`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수소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수소전기차 소재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그룹 주요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용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제품을 비롯해 고객 맞춤형 이용 솔루션까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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