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인천시, 백령도 두무진 해역에 어린 참담치 36여만 마리 방류

14일 고부가가치 품종 육성으로 어민 소득 증대 및 해양 생태계 활성화 기대

최득하 기자 승인 2024.10.15 13:41 의견 0

▲ 인천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는 14일 옹진군 백령면 두무진 해역에 고부가가치 품종인 어린 참담치 35만 8천 마리를 방류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는 14일 옹진군 백령면 두무진 해역에 고부가가치 품종인 어린 참담치 35만 8천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참담치는 올해 4월에 건강한 어미로부터 산란 유도를 통해 수정란을 직접 채란해 약 183일 동안 사육한 것으로, 병성감정기관의 전염병 검사를 거쳐 건강한 종자로 판정받은 껍질 높이(각고) 1∼2㎝ 크기의 우량 치패들이다.

참담치는 살 색깔이 붉어 홍합(紅蛤)이라고 불리며, 조선시대 서유구가 지은 ‘난호어목지’에서 해조류 근처에 사는 것을 좋아하고 맛이 달고 담백한 것이 나물과 같다고 하여 ‘담채(淡菜)’로 불리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달고 따뜻한 성질로 독이 없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산후 여성들의 여러 증상 완화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육질이 두껍고 단단해 다른 담치에 비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크기가 매우 크고 공급량이 많지 않아서 1㎏ 당 2∼3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어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가능성이 큰 품종이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참담치 양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참담치 치패 방류 기관으로, 2016년부터 매년 지속적인 방류를 통해 현재까지 총 272.8만 마리를 방류했다.

올해에는 생산량 증대를 위해 참담치 치패의 적정 조도, 광주기 규명 연구와 같은 양식 기술 고도화 연구도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기존 자연 채취에 의존하던 양식 방법에서 탈피해 양식 대상 생물을 수중에 매달아 키우는 효율적인 양식 방식인 수하식 양성(垂下式 養成, hanging culture) 육성기술 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진성 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 참담치 방류로 자원량 증대와 어업인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수하식 양성 등 혁신적인 양식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어업 소득원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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