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중 시동 꺼짐' 벤츠.. 차량 소유자, 수리비 감당 못하자 리콜요구 전시장앞 시위

한국소비경제신문 승인 2020.05.13 22:33 | 최종 수정 2020.05.13 22:35 의견 0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으로 차량이 멈춰서는 바람에 큰 위험에 처했었다는 벤츠 S400 하이브리드 차량 소유자가 지난 27일 강남구 신사동 벤츠 강남 전시장앞에서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강재규 기자)


[한국소비경제신문=강재규 기자] 주행중 시동 꺼짐 현상을 당한 벤츠 차량의 소유자가 서울 강남 한 복판 벤츠 전시장 앞에서 장기 시위에 나섰다.

차량의 중대결함과 함께 벤츠 코리아측의 서비스 불만을 강하게 표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제의 벤츠 차량은 10년전 출고된 벤츠 S400 하이브리드. 당시 차량 가액은 약 1억8천만원. 벤츠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나오면서 비교적 고가로 출고됐다.

이 차량의 소유자 유 모씨(60. 경북 구미시 거주)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주) 강남 전시장 코앞에 대형 플래카드 여러장을 내걸고 벤츠측의 서비스 불량을 주장하면서 시위에 들어갔다.

유 씨는 이날 대형 플래카드에서 '벤츠 갑질 횡보 멈춰라. 차량 1대가격은 1억8천만원, 부품은 1개 2천8백만원' '벤츠는 더 이상 명차가 아닙니다. 고객을 무시하고 권리를 빼앗고 리콜하지 않는 벤츠는 찢어진 빤스보다 못합니다'고 주장했다.

유 씨는 "이 벤츠 S400 하이브리드 차량을 몰고 지난 2월 하순께 경북 구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주행해 서울로 올라오던 중 상주 부근에서 갑자기 주행중 시동꺼짐과 동시에 제동장치 고장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유 씨는 지난 달 최초 구입한 벤츠 강남지점을 방문해 "미국 등 외국에서는 동일 차종에 대해 차량 결함으로 인해 이미 시판 초기에 리콜했던 차량을 국내에서는 왜 리콜하지 않았느냐"고 강하게 성토한 뒤 "동일 차종 피해자들과 연대해 장기 시위를 벌이겠다"고 했다.

견적서 등을 확인한 결과 이 차량이 멈춰섰던 것은 전기장치 결함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종 견적서상 수리비는 1800만원 가량이고 이를 강남전시장측이 400만원 가량 할인 중재했다는 것이 전시장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벤츠 강남전시장 관계자는 한국정경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비스센터측과의 수리비 할인조치 등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드렸기 때문에 (시위에 대해서는) 어쩔 도리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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