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마포대로 주변 상수도관 및 중랑·관악·동대문구 등 7개 구 학교 주변 교체
교통 통제와 단수 등 불편 없도록 야간 작업·굴착 최소화·단수 없는 신공법 등 도입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역 일대와 강남구 영동대로, 마포구 마포대로 주변 등을 포함해 올해 상수도관 36.5 ㎞를 새 수도관으로 교체를 완료했다.
송파구 잠실역 일대는 올림픽로35길(올림픽회관~잠실대교 남단 사거리), 송파대로(잠실대교 남단~잠실역 교차로), 올림픽로(잠실3거리~잠실역 교차로) 세 곳으로, 서울시가 24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5월 정비를 시작했다.
이는 2028년까지 추진되는 광암정수센터 구역 배수관로 정비 사업을 단수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새 물길 조성 작업을 추진한다.
앞서 시는 8월 말과 9월 초 송파, 강동 일대에 물 공급을 광암정수센터에서 암사정수센터로 변경하는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시는 연내 1,629억 원을 투입해, 30년 이상 사용한 상수도관 총 62.5 ㎞에 대한 정비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2040년까지 총 3,074 ㎞ 이르는 대규모 상수도관 정비 사업의 일환이며,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총 3,804억 원을 투입해 정비 대상 상수도관의 6.75%에 달하는 207.4 ㎞를 교체했다.
시는 지난 2020년 지구 둘레의 3분의 1 길이인 1만 3,432 ㎞의 수도관을 녹에 강한 2세대 상수도관으로 전량 교체한 바 있다. 이후 30년 이상 사용한 상수도관 교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 간선도로 주변 상수도관 정비 사업도 속속 완료되고 있다. 특히, 강남구 영동대로와 마포구 마포대로 주변 수돗물 공급 환경이 개선됐다. 정비가 완료된 지역은 강남구 영동대로 주변 영동대로 142길 25~영동대로 702, 1 ㎞ 구간과 마포구 마포대로 애오개역·공덕역 주변 백범로 178~마포대로 201, 1.2 ㎞ 구간이다.
서울시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학교 주변 노후 상수도관 교체도 총 1.3 ㎞ 구간 완료됐으며, 연내 총 2.1 ㎞ 정비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상수도관 교체가 완료된 지역은 강남구 신구 중학교, 동대문구 장평 초등학교, 성동구 마장초·중학교, 중랑구 송곡고등학교, 강서구 화곡초등학교, 관악구 조원초등학교, 동작구 상현초등학교 주변 등이다.
시는 공사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적극 도입했다. 최소한의 굴착만으로 새로운 관을 부설하는 ‘비굴착공법’과 단수 없는 ‘무단수차단공법’이다.
‘비굴착공법’이란 공사 구간 전부를 굴착하지 않고 200~300 m에 1개소만 굴착 후 작업구를 개설하고 새 관을 부설하는 공법을 말한다.
‘무단수차단공법’은 상수도관 및 밸브를 교체할 수 있도록 물흐름을 막아주거나 우회시키는 공법이다. 비굴착공법이 적용된 곳은 현재 진행 중인 천호대로 주변, 탄천 주변, 동부간선도로 주변과 지난 5월 완료된 목동교~도림천간 구간 등 총 네 곳이다.
시는 공사 진행 과정에서도 단계별로 관 세척과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수질 이상을 감지할 수 있도록 ‘수질 정보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수질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주택 내 노후 급수관 교체 비용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정에 찾아가는 수질 검사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급수관 교체 지원 대상 여부 확인 및 수질 검사 신청은 120다산콜재단이나 관할 수도사업소에 전화 신청하거나 서울아리수본부 홈페이지 및 카카오톡채널 챗봇 ‘아리수톡’ 등으로 할 수 있다.
구자용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현재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과 수질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은 수도시설 노후화”라며 “수도시설 정비는 시민 건강과 안전이 직결된 투자”라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믿고 먹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는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에서부터 시작한다”라며 “수도시설에 대한 서울시의 투자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공법 도입 등은 타 시도에 귀감이 될 만하다”라고 말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먹는 물 아리수를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후 상수도관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서울시 어디에서나 안심하고 수돗물을 식수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인식을 만들어나가겠다.”라며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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