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세계인의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을 알 수 있는 '2025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4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문화예술의 메카인 종로구 인사동 거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한국소비경제신문】

월 평균 14시간 '한국 문화' 즐겨... IT 제품·브랜드 5.1% 6위 기록
'한류부정적' 인식 37.5%가 동의... 2024년 대비 4.9% 포인트 증가
한류관심도·소비성 높은 인도 52.7%·아랍에미리트 52% 등 부정적
한국 제품·서비스 구매 이유 품질 61.5%·가격 43.4%·편리성 32.6%

세계인들이 8년 연속 '한국'을 연상하면 '케이팝'(K-Pop)을 가장 많이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식과 드라마가 2위를 마크했다. 세계인 10명 중 7명 이상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7일 공동으로 외국의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을 알 수 있는 '2025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4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홍콩과 필리핀을 새로 추가해 지역별 700~1600명의 표본 수를 700~2100명으로 늘렸다.

한국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케이팝 17.8%로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한식 11.8%, 드라마 8.7%, 뷰티 6.4%, 영화 5.6%로 조사됐다. 반면 IT 제품과 브랜드가 5.1%로 6위로 나타나 2012년 조사 이래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 문화콘텐츠 선호도는 70.3%로 나타났다. 기존의 11개 콘텐츠인 드라마와 예능,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출판, 웹툰, 게임, 패션, 뷰티, 음식 분야에 최초로 '한국어'가 추가돼 12개 분야가 조사됐다.

'한국어' 호감도는 75.4%로 평균 70.3%를 넘었고 필리핀이 88.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인도네시아 86.5%, 인도 84.5%, 태국 82.7% 등이 호감도를 나타냈다.

이들 국가들의 한국 문화콘텐츠 인기도 조사에서 '대중적 인기' 단계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음식 53.7%, 음악 51.2%, 뷰티 50.8%, 드라마 49%로 높았다.

이런 수치는 2015년과 비교할 때 2020년에 4.4% 증가했고, 2020년 대비 2024년에 8.2%로 상승해 한국 문화콘텐츠의 확산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문화콘텐츠 추천 의사는 68.2%로 나타나 한국어 78.5%, 예능 75.9%, 게임 75.9%, 드라마 75.4%, 뷰티 75.4%로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나왔다.

한류에 대해 '부정적' 인식도 37.5%로 나왔는데, 2024년 대비 4.9% 늘었다. 인도가 52.7%로 가장 높았고 아랍에미리트가 52%로 뒤를 이었다. 의외로 한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소비가 활발할수록 '부정적 인식'도 높게 나왔다.

'한류 경험자'의 월평균 문화콘텐츠 소비 시간은 14시간으로 2024년 대비 2.3시간 늘었고 드라마가 17.5시간, 예능이 17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연령대도 젊은 층이 많았고 20대가 15.3시간을 소비했고, 필리핀이 24시간, 태국 20.1시간, 아랍에미리트 19.2시간으로 밝혀졌다.

가장 많이 보는 드라마는 '오징어게임'이 9.7%로 꼽혔고, 이어 '눈물의 여왕'이 6.5%, 3위 '사랑의 불시착' 2.2%로 5년 연속 산위권을 맴돌았고, '여신강림'(2.1%)과 '선재 업고 튀어'(1.8%)도 뒤따랐다.

2024년에는 영화 '기생충'이 8.3%로 5년 연속 1위를 달렸고, 2위 '부산행'이 6.5%로 인기가 높았다. 이어 '파묘'가 4.1%를 기록하면서 순위에 신규 진입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9%로 나와 문화적으로 유사한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제품·서비스 구매 의향도 58.9%로 나왔는데, 식품이 66.2%로 1위로 나타났고 화장품 57.1%, 가전제품 55.3%였다. 서비스 분야는 한국 관광 64.1%, 음식점 식사 64%, 전통문화 체험 54.1% 순이다. 구매 이유는 품질이 61.5%로 높았고 가격 43.4%, 사용 편리성 32.6% 등을 들었다.

2024년 '영화·방송에 등장'이 22.1%로 나오면서 한국제품 구매를 선택한 지역은 태국이 33.1%로 선두였고 인도 31.1%, 아랍에미리트 27.5%, 중국 26.9%, 베트남 26.9%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