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가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현대엔지니어링·MPR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학교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 사업(NextGen MURR 프로젝트)'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로 노후·방사성동위원소 증가... 수출 촉진-기업 육성
66년 전 미국 도움으로 시작했던 연구 미국에 수출 쾌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는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현대엔지니어링·MPR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학교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 사업(NextGen MURR 프로젝트)'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성과는 미국의 도움을 받아 시작된 우리의 원자력 기술로 종주국인 미국에 연구로 설계 수출의 첫 발을 내디딘 쾌거라는 데에 특별한 의의가 있다.
1959년 7월 14일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1호기(TRIGA Mark-Ⅱ)를 도입하면서 시작된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이 66년 만에 종주국으로 역수출 하게 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 역량을 보유하였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20 MWth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으로, 미주리대의 설계 사업 입찰에 컨소시엄(책임자 원자력연구원 임인철 부원장)이 참여하여 지난 7월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사업의 첫 단계로 17일(한국시간 기준) 초기설계 계약이 확정된 것이다.
과기정통부와 원자력연구원은 그간 우리나라 최초 연구로인 하나로(30MWth) 자력설계‧건조‧운영(1995년), 말레이시아 연구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사업(2014년), 요르단 연구로(5MWth) 설계 및 건설(2017년), 방글라데시 연구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사업(2024년), 네덜란드 델프트 연구로 냉중성자원 제작 및 설치 사업(OYSTER 사업, 2024년) 등 꾸준한 수출 성과를 도출해 온 바 있다.
또한, 2022년 수출형 신형 연구로(15MWth)를 착공하여 건설하고 있다.
컨소시엄이 최종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1단계 계약을 체결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연구로 분야에 대한 과기정통부의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일군 높은 기술력과 원자력연구원 연구자들의 기술 개발과 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원자력 사업 경험이 많은 현대엔지니어링 및 미국기업(MPR)과의 협력이 중요했다고 평가된다.
특히,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세계 유일의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은 사업 수주의 핵심적인 기술 요인으로 평가되며, 요르단 연구로 사업 등 과거 해외 연구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경험도 응찰 준비와 수주에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연구로 해외진출 강화를 위한 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구로가 노후화되고,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수요 증가에 따라 연구로 수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연구로 수출을 촉진하고 연구로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 연구로 수출 전략성 강화, ▲ 민관협력형 수출기반 조성 및 기술 고도화, ▲국제협력을 통한 수출 기회 확대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