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공사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외국인 대상 교통패스 ‘나마네 카드’가 10개월 만에 9,365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경제신문]
다국어 홈페이지 등 승차권 구매편의 개선, 맞춤형 안내도 강화
2024년 6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출시한지 10개월만에 외국인 전용 교통패스 ‘나마네 카드’가 9,365명이 이용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인 전용 '나마네 카드'는 전국의 지하철과 버스, 이동통신망을 4일 또는 5일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통신 패스로 코레일의 전국 호환 ‘레일플러스’와 LG유플러스 이동통신망(eSIM·USIM)을 통해 아이오로라를 제작해 발매된다.
지난 한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철도 이용은 약 554만 명에 달하고 이는 전년대비 6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편리한 승차권 구매 개선과 철도 이용 안내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혁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지난 2월부터 추진한 외국인이 쉽게 기차표 구매를 하도록 다국어로 된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했다.
중점을 둔 점은 외국인 사용자 환경·경험(UI/UX) 등을 참조해 홈피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영어·중국어·일어 등 3개 국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본인이 원하는 좌석을 고를 수 있는 '좌석선택'(시트맵)제를 도입해 외국인 전용 철도자유 여행패스인 ‘코레일패스’를 사용자가 창구에 직접 오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좌석을 지정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승차권 구매 시 국적이나 이름, 성별 등을 입력할 필요없이 이메일과 비밀번호만 기입하도록 절차를 대폭 줄였다.
외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결제도 간편하게 한다. 코레일은 지난 4월부터 역 창구에서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통한 ‘애플페이’ 결제 지원을 해오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해외에서 발급한 카드를 등록해 결제가 가능해 승차권 구매가 쉬워졌다. 올 하반기까지 역 내 자동발매기에서도 애플페이 결제가 확대된다.
이같은 결제는 지난 2023년부터 중화권 관광객 대상으로 ‘위챗’과 ‘알리페이’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승차권 판매를 시작하면서 전년보다 2배 높게 증가한 30만 명이 구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한편 외국인들이 역과 열차 이용에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각국 언어 안내 서비스도 강화한다.
코레일은 지난 4월 시범적으로 2주간 추진한 다국어 안내방송 운영 결과를 통해 5월부터 전국 216개 역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열차 도착 10분 전과 지연, 자연재해 등 상황 발생 시 영어와 중국어·일본어 등 3개 국어를 지원 중이다.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도 전국 주요 역에서 온라인 예매 접속 QR코드 배너를 추가 배치해 대기 불편을 줄이는 한편, 지난해 7월부터 서울역에 ‘외국인 우선 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서 음성인식 AI 통번역을 통한 15개국 언어 서비스와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한 자동발매기와 영상 발권장치 운영, 외국인 전용 PC를 지정해 승차권 자가발권과 정보검색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