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이 최근 홍콩, 태국 등 국외 일부 국가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증가와 관련해 65세 이상-생후 6개월 이상-면역저하자-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에 대해 2024-2025 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 [한국소비경제신문]

홍콩, 양성률 13.80% 최고... 중국도 16.2% 2024년 최고치 근접
전세계 양성률 3.4%... 국내 65세 이상 등에 백신접종 적극 권고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최근 홍콩, 태국 등 국외 일부 국가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증가와 관련, 아직까지 국내는 안정적 관리 중이지만 예년의 양상을 참고할 때,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일상에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고위험군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발생 동향은 올해 20주차(5.11~17)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표본감시기관 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수는 100명으로 전주 146명에 비해 감소 했고, 최근 4주간 소폭 증감을 반복하며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지난 주 2.8% 대비 상승(+5.8%p)했으며,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지난 주 대비 소폭 증가(+3.6%p)함에 따라 증가 지속 여부에 대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 중이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오미크론 LP.8.1이 30.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최근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XDV계열의 NB.1.8.1은 올해 2월 국내 최초 검출 이후, 지속 증가하여 21.2%를 나타냈다. NB.1.8.1은 기존 유행 변이 대비 면역 회피능의 소폭 증가가 확인되었으나 전파력과 중증도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5월4일 WHO(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최근 4주(4.7~5.4) 동안 82개국에서 23,164명의 환자가 보고되어 직전 4주(3.10.~4.6., 91개국 46,269명)보다 감소했다. 18주차 양성률은 3.4%로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홍콩 등 인근 국가에서는 환자 증가세가 보고됐다. 2025년 9주차(2.23~3.1)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이던 홍콩은 20주차(5.11~17)에 환자 977명이 보고되어 전주(1,042명)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나, 2024년 여름 유행 정점(30주차(7.21.~27), 796명)보다 높은 발생을 보였다.

양성률은 20주차에 13.80%로 전주(13.66%)와 유사하나 1년 새 최고치다. 코로나19 중증(사망포함) 환자는 27명으로 전주(18명) 대비 증가했다.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은 20주차(5.11.~5.17.)에 코로나19로 인한 외래 및 응급실 방문자 수가 19,097명으로 전주 대비 91.3% 증가하였고, 올해 발생한 사망 포함 중증환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이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8주차(4.27.~5.3.) 14,200명으로 전주(11,100명) 대비 27.9% 증가했다.

중국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중 코로나19 양성률이 18주차(4.28.~.5.4.)에 16.2%로 14주차(3.31.~4.6.) 7.5%에서 지속 증가 중이다.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올여름 유행이 작년 여름 수준을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 미국, 영국, 일본에서는 ’25년도에 양성률 약 5%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9주차의 국가별 코로나19 양성률은 미국 2.9%, 영국 5.0%, 일본 감시기관 당 보고건수는 0.94명으로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생후 6개월 이상-면역저하자-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에 대해 2024-2025 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6월 30일까지 연장해 시행 중이다.

올해 5월 20일 기준, 고위험군 10명 중 5명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으로 접종률은 47.4%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은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JN.1 계열 변이인 XEC, LP.8.1 등에 여전히 유효한 면역 반응(중화능)을 보여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국내외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코로나19 국내 발생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다가오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라며 우리나라와 인접한 주변국들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행국가 여행 시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또 입국 시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알릴 것을 당부하고 국내 전파 및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사람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과 “특히, 코로나19 예방접종을 6월 말까지 연장하여 시행하고 있으니,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 적극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