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KRISO, 세계 최초의 친환경대체연료 해상실증선박 진수

31일, 유럽 선박 대비 친환경 연료추진 비용-시간 획기적 절약

한창세 기자 승인 2024.10.31 12:12 | 최종 수정 2024.10.31 12:15 의견 0

해양수산신기술(NET) 인증 기술로 해양탄소중립 실현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홍기용, 이하 KRISO)는 31일 전남 목포 한국메이드(대표 최종근)에서 세계 최초의 ‘친환경대체연료 해상실증선박’을 진수했다. [사진출처=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홍기용, 이하 KRISO)는 31일 전남 목포 한국메이드(대표 최종근)에서 세계 최초의 ‘친환경대체연료 해상실증선박’을 진수했다.

‘친환경대체연료 해상실증선박(이하 K-GTB*)’이란 친환경 선박 관련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해상에서 실증시험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한다.

* K-GTB: Korea(KRISO)-Green ship TestBed

통상적으로 새로운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을 실제 선박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안정성과 성능 평가가 필수적이나 이를 위해 연료추진 시스템별로 시험 선박을 건조해야 하므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K-GTB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한 척의 선박으로도 MW급 선박용 배터리, 연료전지, 무탄소연료, 혼소엔진(LNG-암모니아, LPG-암모니아 등) 등 다양한 친환경 대체연료와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등 친환경 기자재를 동시 실증할 수 있어 기술 적용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K-GTB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2022년 개발에 착수, 2023년부터 건조를 시작해 이날 진수했다. 향후 도장, 장비 설치 등 마무리 작업과 선급 입급검사를 실시한 후 2025년 시험운항을 시작으로 2050년까지 전라남도 목포 남항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개발되는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 실증에 투입해 국내 해운·조선·기자재 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K-GTB 개발이 완료되면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의 국내 실증이 가능해져 우리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고, 해외 실증비용의 수입대체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KRISO 친환경해양개발연구본부 강희진 본부장은 “K-GTB는 건조 단계에서부터 우리 해운·조선 산업의 현안 해결을 위해 활용이 논의됐다”며 “이러한 산업계 수요에 힘입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협력 및 기술 표준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RISO 홍기용 소장은 “K-GTB는 MW급 친환경선박 기술을 단일 테스트베드에서 동시에 실증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선박으로 의미가 깊다”며 “우리 기업이 개발한 해양탄소중립 기술의 조기 실용화와 해운·조선·기자재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직접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K-GTB는 2023년 해양수산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하고, 올해 한국과 일본, 미국 3개국에 특허를 획득하는 등 향후 우리 기술로 탄소중립 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1973년 설립돼 선박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친환경/자율 운항 선박, 해양 플랜트/해양 에너지, 해양 안전, 해양 시스템 분야의 원천 기술 개발과 응용 및 실용화 연구 등 종합 연구 역량 수월성 확보를 통해 국가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창조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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