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People] 트럼프, 2월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최대 25% 관세 부과
캐나다 트뤼도 수상 '25% 관세는 캐나다 폭망' 철폐 읍소... 결국 사임
한창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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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09:33 | 최종 수정 2025.01.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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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셰인바움' 대통령, 트럼프 관세 공세 경험·대응 전략 수립 '느긋'
트럼프의 보편관세-중국 60% 관세 부과 보류 또는 신중한 방식 선택도
경제 전문가, 미국 물가 상승 우려 속 트럼프 임기 초반 관세 공세 강화
'미국의 황금 시대'를 선언한 미국의 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두 번째 취임식에서 "미국 시민들을 위한 해방의 날"이라 강조했다.
평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한 날 연설에서 무엇보다 "급진적이고 부패한 기득권층이 국민으로부터 권력과 부를 빼앗아가고 있다"고 규정하고 "오늘 이 순간부터 미국의 쇠퇴는 끝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적 취약 계층에 대한 복지와 경제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면서 중국에게 60% 관세 부과와 2월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25%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사임한 캐나다의 좌익 정당 수장 트뤼도 수상은 그의 임기 중에 취임도 하지 않은 트럼프가 캐나다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쏜살같이 찾아와 '25% 관세를 매기면 캐나다 경제는 망할 것'이라며 철폐해줄 것을 읍소했지만, 결국 사임의 길을 택했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마약을 미국에 판매해 많은 미국인들에게 막대한 폐해를 준 것과 불법 이민에 대한 보복성 관세 폭탄을 부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계 멕시코인 '셰인바움'(Sheinbaum) 여성 대통령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셰인바움은 트럼프의 관세 공세를 겪었데다 대응 전략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멕시코의 유력 경제일간 '엘 피난씨에로'(El Financiero)와 '엘 에꼬노미스따'(El Economista)지는 트럼프의 '멕시코 25% 관세' 문제에 대해 "보편관세는 아직”이라 분석하고, 관세 부과 이유를 불법 이민과 펜타닐 마약 유입을 방조한 데 대한 보복이라 지적했다.
셰인바움 대통령 또한 21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과 관세 부과 협박에 대해 이미 그걸 겪어봤고 관련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의 멕시코 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추방 정책에 대한 멕시코 '로사 이셀라' 내무부 장관도 멕시코 북부 티후아나와 엘 빠소 같은 국경에 미국에서 추방된 멕시코인 수용과 적응 캠프로 11개의 이민자 포인트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전격적인 관세 폭탄에 대한 평가도 다르다. 10~20% 보편관세 부과와 중국산 제품 60% 관세 부과 등은 즉각 시행보다 보류 또는 신중한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대한 이유를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물가상승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트럼프 임기 초반에 보편 관세와 중국 에 대한 관세 공세는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2월 1일 25% 관세 부과'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트럼프는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이 맺은 협정인 USMCA 조약을 미국 기업과 노동자를 우선 보호하는 데 있어서 미 연방기관에 재검토를 지시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먼저 관세부과 압박을 통해 차후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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